금리평가이론
완전한 금융시장에서 즉, 국경 간 자본이동에 규제가 없고 거래비용이나 세금 등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 2개국 간의 금리 격차는 선물환 프리미엄(또는 스왑레이트)과 같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가진 우리나라의 투자자가 1년간 미국 또는 우리나라의 채권에 투자한다고 하자. 이 경우 완전한 금융시장에서는 1년 후 투자자가 받는 원리 금액은 한국에 투자한 것이든 미국에 투자한 것이든 같아야 하는데, 이는 다음 식과 같이 표시할 수 있다.
₩1억(1+i) = (₩1억/S)(1+ⓘ)F → (F-S)/S = (i-ⓘ)
i: 한국 1년물 채권금리 │ ⓘ: 미국 1년물 채권금리 │ S: 현물환율 │ F: 1년 만기 선물환율
즉, 완전한 금융시장에서 양국 간 금리차는 현물환율(S)과 선물환율(F) 간 차이를 현물환율로 나눈 것(흔히 스왑레이트라 함)과 같아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거래비용 등이 있기 때문에 양자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양자 간의 차이(내외금리차 - 스왑레이트)가 커질 경우 환위험 없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재정거래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적일 경우 양자 간 차이는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
* 선물환 : 장래의 일정 기일 또는 일정 기간 내에 일정액의 외국환을 일정한 환시세(자기 나랏돈과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로 매매할 것을 미리 약속한 외국환
* 스왑레이트 : 어느 통화의 현물환율(spot rate)과 선물환율(forward rate)의 차이
* 내외금리차 : 국내 금리와 여러 다른 나라의 금리와의 차이
금본위제
각국의 통화가치를 순금의 일정한 중량으로 정해 놓고 금화의 자유로운 주조와 수출입을 허용하며 이를 지폐나 예금통화 등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금본위제하에서 각국 통화는 금의 중량을 기준으로 그 가치가 정해져 있으므로 통화 간 교환 비율은 금을 통해 고정된다.
따라서 금본위제는 전형적인 고정환율제도이다.
1800년대 영국의 금본위제 도입을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금본위제를 채택했다.
금본위제는 금의 국제수지 및 국내물가 자동 조절 기능을 통해 국제금융 및 세계 경제의 발전에 공헌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국들이 과도한 전비 지출로 말미암은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안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제도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다.
특히, 전후 영국이 과대평가된 파운드화의 가치로 인한 막대한 실업과 수출산업의 침체를 겪고 이어서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세계 대공황 등이 발생함에 따라 영국은 1931년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파운드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후 주요 선진국들도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체제로 전환하면서 금본위제는 붕괴하였다.
* 전비 : 전쟁을 할 준비 또는 그런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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