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른 번째. 물가안정목표제와 물가지수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

중앙은행이 명시적인 중간목표(intermediate target) 없이 일정기간 또는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추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중앙은행은 통화량, 금리, 환율 등 다양한 정보변수를 활용해 장래의 인플레이션을 예측한다.

실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이후 그 성과를 평가하고 시장의 기대와 반응을 반영하면서 정책 방향을 수정해 나간다.

 

물가안정목표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첫째. 물가안정 목표의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어야 한다.

둘째. 통화정책의 목표 중에서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셋째. 제시된 목표의 달성에 대한 책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물가안정목표제는 1990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이후 캐나다, 영국, 스웨덴, 호주 등 일부 선진국과 다수의 신흥시장국으로 확산하였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 인플레이션율의 목표를 설정하고 국가의 중앙은행에 그 달성을 의무로 부과하는 금융 정책.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의 지나친 상승을 억제할 목적으로 실시한다.

 

 

물가지수(PI; Price Index)

시장에서 거래되는 여러 가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고려해 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물가라고 한다.

물가의 변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준연도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의 형태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물가지수는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과 함께 한 나라 거시경제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물가지수를 이용하면 일정기간의 생계비 또는 화폐가치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고, 명목 금액으로부터 실질금액을 산출할 수 있다.

물가수준을 통해 경기변동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물가는 경제 전체의 총공급과 총수요의 영향을 받아 변동한다.

총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통화량과 가계소득을 들 수 있다.

임금 및 국제원자재가격 등 생산요소 가격은 총공급을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총수요와 총공급에 모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가지수로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농가 판매 및 구매가격지수 등을 들 수 있다.